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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4월 7일(목) : 월례회의
    • 작성일2022/04/07 13:33
    • 조회 410
    꾸준히 견뎌 익히는 단련, ‘능구能久’

    “만약 바쁘다는 이유로 달리는 연습을 중지한다면 틀림없이 평생 동안 달릴 수 없게 되어 버릴 것이다.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 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 둘 이유라면 대형 트럭 가득히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그 ‘아주 적은 이유'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단련하는 일뿐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단련하는 것이다. (중략) 그렇게 해서 어떻게든 ‘견뎌 나가는’ 사이에 자신 속에 감춰져 있는 진짜 재능과 만나기도 한다. 삽을 써서 비지땀을 흘리며 발밑의 구멍을 파 나가다 아주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는 비밀의 수맥과 우연히 마주치는 경우가 그런 경우다.“
    요즘 출근길에 자투리 시간 심심파적으로 가끔 이것저것 들어보는 유튜브*(우리가 앞으로 제대로 만들어야 할 재단 채널을 생각하며^^) 중에서 우연히 접한 이야기. 소설가이자 ‘러너’라는 (매일 10km 달리기를 한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나온다며 소개한 문장이다. *「김지윤의 지식Play」. 구독자 57.7만명, (Playlist)국제정치/인터뷰/역사・문화/책 같이 읽어요 등
    60대 중턱에 다다른 나이에, 스텝퍼에도 무릎이 욱신거리니 새삼 달리기를 하랴마는, ‘꾸준히 견뎌 익히는 단련’이야말로 자신에 대한 도리요 남은 삶이라도 제대로 살아내는 기본기여야 하는 좋은 말임에 분명하다. 이럴 때 ‘공자 왈’을 예로 들면 있어 보일 듯(^^), ‘꾸준함’과 관련한 공자 말씀을 찾으니 중용 3장의 ‘능구能久’ 구절이 나온다. 내친 김에 혹시나 해서 유튜브를 찾아보니 <도올 김용옥 중용 13강 능구能久>가 좋다. 
    하루하루 좋은 습성을 만들어가는 ‘공부’ 곧 정신적・신체적 단련, 꾸준한 자기단련으로 일관되게 오래 지키며 실천하는 ‘능구‘하는 사람이 되는 데는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남은 삶 살아가는 자신에 대한 도리요 제대로 남은 삶 살아내는 기본기임에 틀림없다는 생각과 다짐을 함께 나누고 싶다.
    (추기: ‘능구能久’가 어찌 사람에게만 소용되랴 싶다. 창립된 지 스무 해를 이태 앞둔 우리 지역재단이야말로 ‘능구能久’할 본연의 역할, 소명, 꾸준한 중심사업을 잘 정돈해나갈 시점이기도 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