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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함께읽기

    2022년 4월 18일(월)
    • 작성일2022/04/18 11:57
    • 조회 394
    이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 도종환 [다시 피는 꽃] 중에서

     

    삶을 살아가는데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 주는 동반자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가장 가까이 있을 수도, 또는 멀리 있어 보지 못한 그들에게 이번주 따뜻한 안부인사를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인규 홍보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