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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4월 17일(월)
    • 작성일2023/04/17 10:26
    • 조회 239
    한 사람이 화초를 선물 받았습니다. 그는 생각날 때마다 틈틈이 화초에 물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라는 낌새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말라죽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화초가 새싹을 틔우지 않으니 키우는 기쁨이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분갈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화초에 비해 화분이 작아도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화분을 뒤집었을 때 전혀 자란 것 같지 않던 화초의 뿌리가 화분 가득 찬 것이었습니다. 화초는 줄기가 위로 자라거나 잎이 무성히 돋지는 않았지만, 그 안에서 수많은 뿌리가 여러 가닥으로 길게 뻗어나가고 있었습니다.

    화초가 자라지 않았던 이유는 뿌리를 내리는 동안 줄기가 잠시 성장을 멈췄기 때문이었습니다. 화초가 밑으로는 자라지 않고 위로만 자라는 가분수형 성장을 했다면 쉽게 흔들려 위험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화초는 더 높이 더 튼튼하게 자라기 위해 먼저 위가 아닌 아래로 뿌리를 내리면서 성장의 기초를 다지고 있었던 셈입니다.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장에만 주목합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좋아 보이지만, 뿌리가 깊지 않은 이러한 가분수형 성장은
    장기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느리더라도 천천히 내실을 다지며 성장하는 것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성장의 밑거름입니다.

    따뜻한 하루 – ‘가분수형 성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