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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함께읽기

    2020년 5월 18일(월)
    • 작성일2020/05/18 10:45
    • 조회 877
    봄길(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1960년 4월, 1980년 5월...

    한국 현대사를 통째로 뒤흔들어 놓았던 봄날이었습니다.
    그 봄날, 사람이 주인되는 민주주의의 봄길을 내기 위해 
    스스로를 내던졌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걸어온 봄길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그 봄길 끝에서 이제는 우리의 봄길을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주간도 한걸음 한걸음씩 함께 내딛기를 소망합니다.
    -이지웅 정책연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