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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강화 '사람'

    2022년 제15기 어촌지역 개발리더교육(2차 교육)
    • 작성일2022/07/29 10:34
    • 조회 476
    ❏ 어촌지역 지역리더 양성
    (재)지역재단은 지역 스스로가 지역개발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리더 교육을 진행하고, 지역주체 간 협력 체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네트워크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재단은 어촌지역의 핵심인력 양성을 통해 주체적인 어촌지역 발전을 돕고자 지난 2000년 후반부터 ‘어촌지역 개발리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어촌지역 개발리더 교육은 그동안 총 422명이 수료했으며, 수료생들이 교육이후에도 서로의 지역문제를 공유하고, 실천과제를 찾아 갈 수 있도록 ‘동기모임’을 운영·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소멸을 이야기하는 지금!
    국토의 끝, 접근이 어려운 어촌에 과연 젊은 사람이 있을까? 희망이 있을까?


    *2022년 어촌지역개발리더 2회차 '리더양성워크숍 과정'을 통해 어촌의 지속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느낀 미래 어촌을 이끌어갈 청년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생각을 들어본다. (일시/장소 : 22년 7월 20일(수)~22일(금) 수협 천안연수원 및 서산 일대 견학)



    지난 7월 시작된 '2022년 어촌지역개발리더 교육'이 어느덧 두번째 시간을 맞이했다. 벌써 15기수째를 맞이한 이번 교육에는 다른 기수에 비해 특별히 젊은 교육생이 많이 참여했다.
    지난 기수만 살펴봐도 한 기수에 20대는커녕 30대 교육생이 한 명이라도 있다하면 귀빈(?) 대접을 받았었다. 그런데 이번 15기는 30대 뿐만아니라 무려 20대 교육생이 2명이나 참여하는 아주 놀라운 상황이 벌어졌다.

    한 때<90년대생이 온다>는 서적이 유행한 것처럼 고령화로 활기를 잃은 우리 어촌과 어업분야에도 이제는 90년대생으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말처럼 이번 교육에서 젊은 청년들을 교육만 하고 보내기에 아쉬워, 어촌의 청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참여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왼쪽부터) 원령빈, 이지원 교육생 (이현종 교육생)   
     
    15기수의 젊은 피의 맏형격인 이현종 교육생(91년생)은 제주어류양식수협에 소속되어 있고, 제주도에서 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가 키워내고 있는 어종은 바로 넙치류의 도다리! 그는 영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양식어업에 뛰어든지 3년차가 되는 패기넘치는 유학파 젊은어업인이다. 
    그는 이번 교육이 어업에 종사하면서 어업에 다양하게 종사하는 선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실제로 자신의 활동은 양식기술을 잘 활용해서 물고기를 키우면 되는 것이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서 수산분야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역사적인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이 분야에 종사하면서 협의회와 지역공동체 활동에 참여할 때 어떤 생각을 갖고 일을 해나갸야 할지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맏형에 이어 90년대생 3명 중 나머지 2명은 경기남부수협 소속의 원령빈(95년생), 이지원(97년생) 교육생이다. 두 사람 모두 부모님이 승계를 원함에 따라 바다 일에 종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원령빈 교육생은 실제로 현재 낚시배의 선장 역할을 하고 있고, 이지원 교육생은 원령빈 교육생을 도와서 낚시배를 함께 타고 있다고 한다. 
    두 교육생은 사실 교육 참여에 큰 뜻을 두지 않았지만, 지역에서 활동 중인 선배(14기 정충구 수료생)로 부터 교육참여를 권유받았다고 한다. 14기 정충구 수료생은 자신이 받아본 교육 중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짜여졌고,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바로 어촌지역개발리더과정이었기에 과감히 지역의 멋진 후배들에게 이번 15기 교육을 추천했다고 한다.  


     

    원령빈, 이지원 교육생은 강의실 교육도 유익하지만 현장견학에 다니면서 보고 듣는 것이 정말 좋다고 한다. 아무래도 자신들이 활동하는 어촌지역에서는 사람이 적고, 특히나 젊은 또래가 많이 없어서 아쉬운데 이번에 다녀온 서산 창리어촌계와 중왕어촌마을의 상황과 노력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세 명의 젊은 교육생은 함께 참여하는 분들의 연령대가 높아서 처음에는 부담이 심했다고 한다. 삼촌과 이모 연령대 뿐만 아니라 심지어 부모님 세대의 동기생도 있었기에 평소에 하던 편한 행동보다는 매사 언행이 조심스러운 것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선배세대와 함께 교육을 듣는 것이 학습에 더욱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원령빈, 이지원 교육생은 "어업, 어촌, 수산업이 발전해온 과정을 자료에서 알아가는 것과 실제로 그 시대를 살아온 선배들에게 듣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을 여쭤볼 수 있고, 경험을 담아서 이야기 해주시니 정말 이해가 잘 됩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는 이 청년들에게 선배세대가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멘토로서 존경의 대상이 된 것이 아닐까. 그리고 15기 구성원으로서 앞으로 어촌에서 젊은 세대가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모아보고 싶다고 한다.

    끝으로 이현종 교육생은 남은 교육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이번 교육을 통해서 어업기술을 배우면서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4회차 교육을 전부 참여하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제가 긴장할 정도로 열심히 학습하시고 참여하시기에 저도 끝까지 함께 해보고자 합니다. 원령빈, 이지원 동기들과 마음을 모아서 저희부터 똘똘 뭉치고 우리 15기에 젊은 힘을 보태보고 싶습니다."

    -인터뷰, 정리 : 김진호 지역재단 정책연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