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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혁신'

    [다시 만난 지역리더들] 10. 언니네텃밭 경북 상주 봉강공동체
    • 작성일2021/02/22 13:35
    • 조회 449
    (재)지역재단은 2021년 오마이뉴스와 공동기획해 ‘지역을 바꾸는 사람’이란 타이틀로 순환과 공생의 지역을 만들어가는 전국 각지의 소식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연재는 →오마이뉴스 [시리즈] 지역을 바꾸는 사람들에서 자세한 내용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텃밭도 있습니다... 돈도 벌고, 지역도 지키는 언니들"
    [언니네텃밭 경북 상주 봉강공동체]




    "귀농해서 행복하다."
    "경제적으로 자립해서 행복하다."
    "다른 사람과 함께해서 행복하다."

    늘 행복한 모습의 박경숙(65)씨에게 이유를 물었다. "내가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을거리를 직접 길러서 먹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내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어 행복하다. 무엇보다도 언니네 텃밭을 통해서 이웃과 함께 어울려 사니 행복하다. 나이가 들었지만 무언가 생산할 수 있는 삶이 행복하다"라고 한다.

    박경숙씨가 서울에서 상주시 공검면으로 귀농한 것은 5년 전이다. 논 600평, 밭 1200평, 닭 20마리를 키우는 소농이지만, 자신만의 월 소득을 100만 원 이상 올리고 있다. 채소를 키워 꾸러미에 넣고, 조청, 청국장 등을 생산해 지인에게 보내고, 언니네 텃밭 온라인 장터에서 팔기 때문이다. 다품종 소량생산과 직거래의 힘이다.

    식량주권 지키는 언니네 텃밭

    박경숙씨 행복의 중심에는 언니네 텃밭 '경북 상주 봉강공동체'가 있다. 봉강공동체는 지역재단이 개최하는 2013년 전국지역리더대회에서 지역리더 조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봉강공동체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 식량주권사업단 '언니네 텃밭'에 속해 있는 11개의 공동체 가운데 하나다. "여성 농민이 역사와 생산의 주인으로 우뚝 서기 위해, 농촌과 농업을 힘찬 생명력으로 지켜나가기 위해" 1989년 창립한 전여농은 2009년에 토종 씨앗과 식량 주권을 지키기 위해 언니네 텃밭을 통한 제철꾸러미 사업을 시작했다. 언니네 텃밭을 중심으로 전여농이 하고자 하는 일들은 매우 소중하다.

    첫째, 식량주권을 실현하고자 한다. 식량주권(Food Sovereignty)이란 생태계에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된 건강하고 문화적으로 적합한 식량에 대한 민중들의 권리이며, 민중들이 자신의 고유한 식량과 농업체계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언니네 텃밭은 여성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생산과 소비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일과, 토종씨앗 지키기, 전통음식 문화 보전 활동을 하고 있다.

    둘째, 지속가능한 생태농업을 확산하고자 한다. 소농의 상징인 텃밭 농사는 순환적인 생산방식, 생명과 생태를 존중하는 유기농업이다. 유기물이 축적되고, 지역의 자원이 순환하고, 자원을 보존하며 환경과 생태를 살릴 수 있는 농사가 텃밭 농사이다.

    셋째, 공동체 지원 농업(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 CSA)을 실현한다. 언니네 텃밭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생태순환 농사를 짓는 여성 농민 생산공동체와 소비자들이 함께 짓는 농사이다. 소비자 회원은 생산자 공동체와 제철꾸러미로 연결되며, 생산지를 방문하고 일손 돕기, 생산자와의 만남 등 다양한 교류를 하며 농업의 미래를 열어 간다.

    넷째, 지역 먹을거리 체계를 구축한다. 지역 먹을거리 체계는 곡물메이저를 비롯한 초국적 농식품 기업에 의해 장악된 세계 먹을거리 체계로부터 발생하는 먹을거리의 위험성, 환경파괴, 가족농의 해체, 지역공동체의 붕괴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일정한 지역을 단위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먹을거리를 매개로 공동체를 형성하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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